백두대간 죽령 - 저수령
산행일 : 2013년 4월 27일 22시 군산출발
2013년 4월 28일 2시 30분 산행출발
산행코스 : 죽령 - 도솔봉 - 묘적봉 - 솔봉 - 시루봉 - 투구봉 - 저수령 (20.6 km)
구간별 고도표
토요일 낮 시간으로 비가 내려 염려 스러웠던 날씨가 출발시간이 가까워 지면서
비가 멈추어 나서는 발걸음 부담을 덜하게 합니다.
밤시간을 달려 죽령에 2시20분경 도착, 산행준비를 한후 먼 산행길에 나섭니다.
처음 무박 산행을 나설때 낮설고 을씨년 스러웠던 느낌이 이제는 몇번 경험후 일상 산행의 일부 처럼 다가옵니다.
새벽으로 몸을 움추리게 하던 날씨도 산행 하기 좋은 날씨로 복장도 가볍게 입고 출발 합니다.
청풍명월의 고장, 정겹게 다가오는 단어가 충청도와 참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벽 2시 30분 무엇이 이런 힘든 산행을 나서게 하는지,
나서는 제 자신도 아직 확실한 답을 못하고, 그저 가야 된다는, 놓치고 싶지 않은 산행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완주를 하는 끝에 가면 알수 있을까요?.....
밤에 적막속에서 죽령 도로가에 자리 잡고 있는 휴게소가 보입니다.
먼 산행에 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산행을 나설 때면 오늘은 얼마나 많은 풍경들이 스쳐 지날지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하늘을 찌를듯 높은 가지 위로 밝은 달이 걸려 있습니다.
달 빛이 밝아 야행에 발걸음도 한층 가볍습니다.
밝은 달과 어울리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삼각대를 받히고 사진을 담고 싶은 충동이 앞섭니다.
가는길 밝게 비추는 달빛이 오늘은 참 멋진 산행이 될거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5월이 몇일 남지 않았는데 주위에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남아 있습니다.
어두운 밤으로의 산행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곳은 비가 내리지 않아 낙옆을 밟으며 지나는 발걸음에 뿌연 먼지가 일어 랜턴 불빛에 환하게 비추어 지고 있습니다.
주위에 아름다운 푸른 빛으로 아침에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 합니다.
오늘 산행중 최고봉인 도솔봉이 푸르스름한 하늘 아래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간 동료들이 도솔봉으로 오르고 있는 헤드랜턴 불빛도 보입니다.
소백산 자락 마을들이 어두운 밤에서 깨어 나고 있습니다.
주위는 완전히 밝아 졌습니다.
바로 머리위로 도솔봉 정상이 보입니다.
현재 시간 5시30분 산행을 출발하여 3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도솔봉에 오르기 전 아름다운 일출이 시작되었습니다.
선명한 태양이 환상적인 자태를 보이며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장면인데 사진으로 제대로 표현이 않되어서 아쉽습니다.
한참을 머물러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 보다 다시 도솔봉 정상을 향해 갑니다.
태양이 떠오르는 아침으로 아름다운 풍경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잠들어 있을 시간에 자연의 아름다운 순간을 마주 하며 걷는 지금 발걸음이 경쾌합니다.
아~~ 소백산.....
소백산 마루금이 그 자태를 뽐내는듯 웅장한 모습으로 마주 보고 서있습니다.
도솔봉 정상으로 가는중 입니다.
정상 바로 밑으로 두터운 눈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도솔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사방으로 둘러 처져 있는 산줄기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현재 시간 5시 50분, 죽령을 출발 하여 3시간 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어두운 밤에 도착하여 주위 풍경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온 죽령이 내려다 보입니다.
죽령에서 부터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밤사이 잰걸음으로 지나온 마루금입니다.
지나고 돌아 보면 아주 먼길을 걸어 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아직 갈길은 더욱 먼데......
도솔봉 조금 밑으로 자리하고 있는 헬기장입니다.
앞서간 동료들 아침 만찬을 준비중인듯.....
헬기장에도 도솔봉 표지석이 놓여 있습니다.
죽령에서 부터 도솔봉으로 이어져 오르 내리는 마루금이 드러나 보입니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도솔봉 풍경입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봉우리가 조금은 쓸쓸하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헬기장에서 조망한 소백산 풍경입니다.
연화봉을 중심으로 좌,우로 팔을 쫙 펴고 있는 듯한 자태를 하고 있습니다.
순간순간 아름답게 펼쳐지는 자연에 순간들은 일상에서는 무관심 속에 스쳐 지나 갑니다.
지금 걷는 동안에는 일상을 떠나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스쳐 지나는 순간 들을 보고 느껴가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계속 걸어 가야할 마루금입니다.
어디쯤이 끝인지 아직 가름 할수가 없습니다.
주위 사방이 온통 산능선들로 둘러 처져 있습니다.
아침 햇살이 들면서 주위에 야생화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언제 봄이 찾아들지 메서운 바람만 자리 하던 마루금에도
곳곳에서 야생화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묘적봉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지나는 구간에 봉우리들은 모두 해발 1000m가 넘습니다.
현재시간 7시 20분, 죽령을 출발하여 약 5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등산로에는 바삭 마른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발걸음 마다에 바삭 거리며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묘적봉을 출발하여 계속 이동해 가고 있습니다.
지나온 도솔봉과 묘적봉이 겹쳐저 보이고 있습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마루금으로 우뚝 솓아 있는 솔봉이 보입니다.
솔봉에서 계속 이어지는 마루금 풍경입니다.
오늘의 목적지가 어디쯤인지 아직도 가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묘적령 표시목이 서있습니다.
오늘 목적지 저수령은 아직도 멀리 있습니다.
현재시간 7시 55분, 산행을 출발 하여 5시간30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오늘 지나는 마루금은 오르,내리는 고도차만 있을뿐 힘들고 거친 구간은 아직 없습니다.
솔봉에 도착했습니다.
올림픽유치 홍보내용과 함께 표지판을 부산산악회에서 부착해 놓았습니다.
이런걸 보면 대외적인 일에 부산시민에 열정은 대단한것 같습니다.
땅을 비집고 힘차게 입을 피워내고 있는 봄의 전령사, 그 힘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계절을 지나 누렇게 변해 바로 옆에 구르고 있는 낙엽과 대조를 이루며 생과사의 찰라를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또 힘든 오르막 구간을 오르고 있네요.
손에 쥔 스틱에서 그 힘든 무게가 느껴집니다.
흙목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현재시간 10시 죽령을 출발 하여 약 7시간 30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마루금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야생화입니다.
꼭 손에 감싸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할미꽃이 활짝피어 있습니다.
힘들게 봉우리를 넘을 때마다 재 표지판이 세워저 있습니다.
도솔봉에서 부터 지나온 마루금이 반원을 그리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봉우리에 올라 휴식을 취하며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긴 시간들을 걸어 왔는데 아직은 지친 기색이 없습니다.
누군가 친절하게 나무가지에 높이와 봉우리 이름을 적어 걸어 놓았습니다.
현재 시간 11시 20, 죽령을 출발하여 약 9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맑은 새소리와, 시원한 바람을 타고 코끝을 스치는 숲의 향기,
길옆으로 화려한 자태를 보이는 야생화들, 봄기운이 짙어 지면서 그 화려함은 더해 가겠지요.
또하나에 봉우리를 넘었습니다.
이제 발걸음이 무거워 지는 시간입니다.
앞에 높아 보이는 봉우리를 오라서면 이제 목적지에 얼마 남지 않았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다시 힘을 내봅니다.
가파른 길을 올라 봉우리에 설치 되어 있는 표지판을 보는 순간 급 실망....ㅠㅠ
이 봉우리에 오르면 목적지 저수령까지 2km를 예상 했는데 갑자기 두배로 늘었 다는 이 허무감......ㅋㅋㅋ
누군가 "백두대간 길은 꼭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말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힘들어 하면서 왜 오는지?.....*^^*
무거운 발걸음 계속 이어갑니다.
오후가 되면서 햇살이 따가워져 바람이 지나지 않는 숲길을 지날 때는 후덥한 더위가 느껴집니다.
시루봉에 도착했습니다.
목적지가 더욱 가까워 지는 신명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시간 12시 30분 죽령을 출발 하여 10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투구봉에 도착합니다.
표지판이 지워저 해발 80m로 보이는데 해발 1080m입니다.
투구봉 바위에 올라 서면 주위 산자락 풍경과 함께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저수령에서 이어지는 산자락 마을 풍경입니다.
새벽에 출발하여 걸어온 마루금 풍경입니다.
앞 작은 봉우리 사이로 멀리 도솔봉이 보입니다.
참! 멀리도 걸어 왔습니다.
인간에 잰 걸음으로 이런 먼거리가 된다는 것은 우리 삶에서 한번은 돌아볼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제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나온 마루금을 돌아 보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촛대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바로 저수령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앞전 산행때 대미산에서 겹쳐 보이던 천주산과 공덕산이 이곳에서는 일렬로 서 있습니다.
저수령 도로가 바로 발아래 보입니다.
저수령 경상북도 표지석입니다.
이곳은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경계를 이루곳 입니다.
차량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갑니다.
무거워진 발걸음 차량이 가까이에 있었으면 하는 바램과 달리 아주 멀리 떨어져 있네요.....ㅠㅠ
이곳은 충청북도에서 설치한 표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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